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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02 11:48 수정 : 2013.07.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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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협동조합 - 협동조합 소비는 윤리적이다


스위스의 최대 소비자협동조합인 미그로가 매장에서 담배와 술을 팔지 않은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식품에서 항생물질과 살충제를 최소화하는 캠페인은 1970년대 초반부터 진행하고 있다. 제품포장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1961년의 일이다. 지역마다 미그로 클럽학교를 세워 소외된 시골주민의 평생교육사업을 처음 벌인 것은 1944년이었다. 사회공헌에 지출하는 금액만도 미그로의 순이익이 아니라 매출액의 1%에 이른다. 지역사회와 환경에 대한 기여가 협동조합의 대원칙이고, 그것이 협동조합의 존재 이유이고 경쟁력 강화의 원천임을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최근 조합원 3천여명의 윤리적 가치 인식을 알아보는 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윤리적으로 생산된 최대 27.9%까지 가격을 더 지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류 제품에 대한 윤리적 구매 의사가 가장 높았다. 신선식품과 수산물에 대해서는 17.5%의 윤리적 추가 가격을 지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협의 조합원들 사이에 사회책임경영(CSR)의 문화와 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응답자의 81.8%는 “윤리적 소비를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답했으며, “물품 가격이 올라도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지급돼야 한다”는 대답도 79%에 이르렀다.

70.5%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 물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협동조합 사람들의 선한 의지가 재확인된 셈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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