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등록 : 2013.07.02 15:34 수정 : 2013.07.02 15:34

툴바메뉴

기사공유하기

보내기

* 아하! 협동조합 - 물가 안정시키는 생협 가격안정기금


협동조합은 물가를 안정시킨다. 농산물 가격이 뛸 때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협은 광고홍보비를 쓰지 않거나 조금만 쓴다. 가급적 비싸지 않은 곳에 가게 문을 연다. 그렇게 비용을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생협의 존재 이유이다. 생협은 이에 더해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여러 장치를 강구한다. 아이쿱생협의 가격안정기금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쿱은 2009년부터 조합원의 조합비에서 다달이 500원씩, 농민생산자한테서 공급가격의 0.9%를 공제하고 있다. 가격안정기금 적립금이다. 가격안정기금은 지난해 적립규모가 17억7900만원에 이르렀다. 가격안정기금은 농산물가격이 치솟을 때 매우 신속하고 강력한 처방제 구실을 한다. 2월 말 양파(1㎏)와 당근(1㎏), 양배추(1포기) 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아이쿱 판매가격은 각각 2200원, 3400원, 4000원에 그쳤다. 모두 무농약이다.

당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공시한 친환경 양파, 당근, 양배추의 평균가격은 각각 4383원, 8276원, 5223원이었다.

농약을 친 것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각각 2845원, 7159원, 4456원이었다. 아이쿱의 양파와 당근은 일반 친환경 매장보다 절반 저렴했고, 세 농산물 모두 농약을 친 것보다도 훨씬 값이 쌌다.

가격안정기금을 집중 투입한 덕이다. 아이쿱의 가격안정기금은 2월 한달 동안 양파 2021만원, 당근 1532만원, 양배추 3384만원이 투입됐다. 평소에 조금씩 모아 다급할 때 어려움을 나누고 더는 ‘협동’의 지혜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기획연재|아하! 협동조합
사회적경제소개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