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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14 11:28 수정 : 2013.10.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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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벤처 - 바이왓유빌리브

길 찾기 용도로 주로 쓰이던 지도가 달라졌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글의 별자리 지도와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수중 지도처럼 지도는 단순히 지리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오늘 소개할 ‘바이왓유빌리브’의 지도 역시 평범한 지도가 아니다. 이는 소비에 향기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적 소비 지도다.

‘바이왓유빌리브’는 획일화된 기업형 프랜차이즈가 지역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지역 공동체가 해체되는 현실에 주목했다. 골목상권은 소비자의 구매행동에 따라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판을 치는 곳이 될 수도, 작고 정직한 동네 가게들이 번성하는 곳이 될 수도 있었다. `바이왓유빌리브'는 작고 정직한 마을가게들이 골목상권을 지킬 수 있도록 동네마다 있는 사회적, 지역적 가치를 지닌 가게를 찾아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소비행위가 골목상권을 회복하고 지역을 살리는 원동력이라고 본것이다. 그래서 동네 가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bwyb.net)를 만들었다.

구글 오픈 API를 이용해 동네가게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아무 가게나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왓유빌리브'는 크게 7가지 기준으로 동네가게를 선정한다. 친환경, 커뮤니티 활동, 공익성, 지역성, 개성, 지역의 역사, 인심과 정인데 이 중 친환경, 커뮤니티 활동, 공익성 중 하나를 필수로 포함하여 두 가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① 잼 전문점 제나나의 다양한 잼 ② 커피프로젝트의 3가지 더치커피 블라인드 테스트
현재 지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식품, 베이커리, 카페, 여행, 생활용품, 음식점 등 총 2천여 개의 가게가 등록되어있다. 등록된 가게는 위치, 영업시간, 판매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간단한 리뷰가 실려있다. 지도 속에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제철 과일과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비정제 설탕으로 만든 잼을 파는 가게도 있고 3가지 더치 커피를 블라인드 테스트해볼 수 있으며 텀블러를 대여해주는 카페도 있다.

‘바이왓유빌리브’는 소비자들이 직접 지도를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 매핑’ 개념을 도입했다. 워크숍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동네가게를 직접 찾기도 하고 동네 가게 발굴 블로거 B프렌즈나 ‘바이왓유빌리브’의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하는 활동가 B펠로우에 지원할 수 있다. 소비자의 참여로 지도가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다.

아직은 이용에 불편한 점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위치 기반 검색 기능이 빠져있다. 전체 지도를 보거나 가게를 직접 검색해서 위치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바이왓유빌리브'의 신혜숙 대표는 검색 기능 확보를 위해 최근 얼마간의 예산이 마련되었고 개발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중순 사이트 개편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빵을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빵에 대한 이야기는 적었다. 사회적경제가 언제부터인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과 같은 협소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담론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바이왓유빌리브'는 소비자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엮어 사회적경제가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냈다.

이승균 <사회적경제> 리포터 theolive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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