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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30 17:33 수정 : 2013.08.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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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기업 - 문화로놀이짱

문화로놀이짱 안연정(36) 대표


월드컵 경기장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저멀리 컨테이너 박스가 보인다. 이 곳은 사회적기업 3년차에 접어든 `문화로놀이짱’이다. `문화로놀이짱’? 무얼 하는 곳일까? 간단히 소개하자면 버려진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가구 회사다. 공공기관에서 하는 캠페인이나 행사 등에 쓰이는 나무 부스나 집기를 대량 제작하는 일을 한다. 개인 카페에 들어갈 가구도 만든다. 물론 재료는 모두 쓰고 버려진 나무다. 안연정(36) 대표는 “현대인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것에 물들어 버렸다. 비단 물건뿐이 아닌 관계도 마찬가지다. 쉽게 일회성으로 그치고 마는 것에 당연한 듯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반짝반짝 새 것이 주는 화려함보다 손떼 묻은 물건이 주는 따스함에 감동하는 장을 만드는 곳”이라고 `문화로놀이짱’을 소개한다.

문화로놀이짱이 설립 된 것은 2004년. 안 대표는 나눠쓰고 공유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홍대 부근에 작은 공동마켓을 열었다. 낡은 물건들을 다시 고쳐 쓸 수 있도록 그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공동마켓을 운영하던 때 알음알음 알던 주변 손재주 많은 인재들 세 명과 뭉쳐 현재는 직원 10명을 이끄는 문화로놀이짱이 탄생하였다. 지난 2년은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도구와 재료를 이용해 물건을 스스로가 생산할 수 있다는 우리의 뜻을 전하는데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면서 문화로놀이짱의 재활용 가구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현재 꾸준히 늘고 있다. 공공디자인 주문이 크게 늘면서 일손이 달려 최근에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주는 1:1 맞춤형 가구의 주문은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곧 하나의 디자인으로 대량 생산하는 가구 또한 판매할 예정이다.

이슬빛나 <사회적경제> 리포터 bitna7@hani.co.kr

홈페이지 : http://www.norizzang.org

전화 : 02-335-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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